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으로 촬영한 영화 작품 3편
오늘은 영화 촬영 카메라 기법을 한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여러 카메라 기법 중 핸드헬드는 여러 영화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것입니다.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는 듯이 흔들리는 화면 연출로 다큐멘터리 같은 현실감을 줍니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사정없이 흔들리는 카메라 연출은 그 순간에 엄청난 몰입감도 선사해 줍니다.
영화 속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은 우리가 아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기법을 활용한 영화 3편을 알아보았습니다.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 (1999)
블레어위치는 호러영화 중에서도 꽤 유명한 작품입니다. 실제 영화 내에서 영화학도 세 명이 다큐멘터리 촬영 중 실종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년 후 그들이 찍은 필름만 발견이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식으로 흘러갑니다. 영화학도 셋이서 200여 년 동안 전해 내려온 블레어 윗치 전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고 숲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단순히 다큐제작을 위한 영상만 찍고 오려고 했던 그들은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합니다. 다른 영화들처럼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마구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밤과 칠흑 같은 숲 속의 어둠은 그들을 공포심으로 사로잡습니다.
다큐를 위한 상세한 여정을 기록하고자 영상학도가 손에 든 비디오카메라를 통한 연출은 극 중 상황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절망적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저예산 호러영화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가 (2010)
영화 폐가는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첫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처럼 폐가 안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블레어윗치와도 비슷한 스토리 전개로 공포체험 특집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촬영하고자 하는 폐가에 가게 됩니다. 폐가 역시 PD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 시점으로 촬영되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 촬영이라는 설정 때문에 꽤나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거기에 그 폐가에 얽힌 사건과 귀신에 관한 소문들을 초반에 깔아주기 때문에 폐가에 대한 소문이 공포심을 더욱 끌어줍니다. 거기에 작 중 PD 들과 체험 출연자들이 서로 부딪히고 얽히면서 카메라를 떨구기도 하고 카메라를 잡는 인물이 달라지는 장면들까지도 사실성을 높여주며 더욱 긴장감이 극대화됩니다.
사건사고가 있고 귀신과 같은 소문이 안 좋은 폐건물에 촬영팀이 들어가 공포체험을 하며 촬영을 하는 영화들이 꽤 많은데요.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그레이브 인카운터스가 2011년 개봉으로 한국영화 폐가가 이보다 먼저 개봉하였습니다. 이후 한국 영화 곤지암이 비슷한 계열로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1917 (2019)
영화 1917은 앞서 말한 영화들처럼 공포장르가 아닌 전쟁 드라마 영화입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중간중간 핸드헬드 촬영을 활용하여 보다 긴박한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롱테이크처럼 보이도록 편집했지만 중간중간 활용한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으로 혼란스러운 전쟁 상황을 효과적으로 연출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두 영국 병사가 아주 중요한 임무를 상부로부터 부여받습니다. 하지만 그 임무를 해내기 위해서는 적진을 넘어야 했고 촉박한 시간 가운데 전쟁터의 수많은 위험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임무를 맡은 두 병사가 적진을 넘어 병사들에게 공격 중단 명령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두 병사와 함께 전쟁터를 누비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참혹한 제1차 세계대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카메라 기법인 만큼 생각해 보면 그동안 보았던 여러 작품 속에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 역시 감정전달과 몰입감을 위해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클로즈업 장면에서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불안정한 내면과 극적인 감정을 카메라의 흔들림과 유동적인 연출로 생생하게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그냥 영상물 보는 것처럼 영화를 보았었는데 이렇게 촬영 기법과 장면들, 배우들의 연기들을 좀 더 상세하게 보니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 좀 더 깊이감 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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